3기
2013.03.06 10:25

'시작'이라는 이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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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3년 3월 4일(월)

날씨 : 아직은 코 끝이 시린 새 학기의 첫날.

일깃감 : 첫만남, 군대, 감기

 

제목 : '시작'이라는 이름

 

  언제나 '시작'이라는 이름은 설렘과 함께 찾아온다. 새 학기가 '시작'되는 오늘 또한 마찬가지다. 오랜만에 담임교사의 역할을 맡게 된 2013년! 그리고 나와 함께 지지고 볶으며(?) 살아갈 스물 일곱명의 솔반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니깐.

 

  문득, 2009년 이곳 포은초에 신규교사로 첫 발을 내딛었던 때가 생각났다. 지금 생각해보면, 그땐 설렘만큼이나 두려움의 크기도 어마어마(!)했던 것 같다. 사실 오늘이라고 별반 다르진 않다. 군입대로 인한 24개월의 공백이, 나름대로 나에게 약간의 두려움을 전해 주고 있다. 하지만 잘 할거야, 잘 할 수 있을거야, 하며 속으로 주문 아닌 주문을 외워 본다.

 

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. 학교에 도착하니 8시. 아직 교실엔 아무도 없을줄 알았는데, 몇 명의 친구들이 보인다. 그래서 교실로 바로 들어가려던 작전을 변경하여 6학년 교사실에 들어왔다. 이미 칠판엔 지난주 토요일에 자리배치도와 명단, 그리고 간단한 편지글을 써 놓은 상태다. 저 글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.

 

  9시가 되었다. 조용히 교실로 다가갔다. 담임선생님이 아닌척, 하며 짐짓 말을 걸었다.

 

  "너네 반 담임쌤 누꼬?"

 

  몇몇 아이들이 눈치를 보다가, "몰라요~" 한다.

 

  "그래? 그럼 내가 하지 뭐."

 

  어설픈 콩트 연기지만 그래도 웃어주는 몇몇 친구들이 있다. 첫날이라 그런지 교실은 쥐죽은 듯 조용하다. 며칠전부터 나를 괴롭히던 기침감기로 인해 내뱉은 나의 기침 소리가 미안할 정도다. 콜록콜록. 정말 지독한 감기다. ㅠㅠ

 

  안내장 및 L-홀더(안내장 보관용), 아이들에게 쓴 편지 등을 나누어 주며, 우리반 이름에 대해 설명했다. 올해도 우리반의 이름은 솔반이다. 세번째 솔반 아이들이라, 솔반3기이다. 함께 해서 아름다운 우리 반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올해 나의 소망이다. 공부야 당연히 중요하지만,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'사회'가 아닐까 싶다(사회 교과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.. 알죠?^^). 나만 알고, 내 고집만 피우는 이기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, 내 옆 친구를 소중히 생각하고, 우리 반 친구들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고 배려할 줄 아는 6학년 4반이 되길 소망해 본다.

 

쓰기 시작한 시간: 10:00

다 쓴 시간 : 10:2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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